미역줄기 볶음 결혼 전엔 그냥 밥상 위에 늘 올라오는 당연한 밑반찬 중 하나였습니다.
도시락 반찬으로도 자주 보였고 화려한 반찬 사이사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요리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가 직접 요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요리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특유의 비린내 제거와 염도 조절 그리고 볶아도 물컹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오늘은 미역줄기의 영양성분과 만드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염장 미역줄기 손질이 반이다
대부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역줄기는 염장 상태입니다.
갓 채취한 생미역을 소금에 절여 만든 보존식으로 수분을 뺀 대신 고농도의 소금으로 염도를 높여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가공한 제품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생미역보다 저장성이 뛰어나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며 필요할 때 물에 담가 염분만 제거하면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성도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미역 본연의 풍미와 영양은 대부분 유지되면서 조리 시 아삭한 식감도 살아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보관은 밀봉 상태로 냉장 보관 시 2~3개월, 냉동 보관 시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동보관 시에도 사용할 만큼 소분할 필요 없이 꺼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사용 전엔 찬물에 2~3회 헹군 후 10~20분간 담가 염분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바쁜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바다의 선물, 미역줄기의 영양학적 가치
부위상 미역의 줄기를 말리거나 절여서 보관한 것입니다.
잎보다 질감은 더 단단하지만 영양소는 미역과 같은 성분입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반찬 중 하나가 미역줄기볶음인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낮은 칼로리(100g당 약 17kcal) 에 비해 포만감을 주는 식감과 풍부한 미네랄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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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하고 감칠맛 나는 미역줄기볶음 레시피
재료
염장 미역줄기 200g
양파 1/4개
당근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2큰술
다시다 또는 멸치가루 약간
소금 약간
통깨 1큰술
만드는 과정
먼저 흐르는 찬물에 2~3회 헹궈 겉에 묻은 소금을 제거합니다.
그다음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건져내는데 이 과정을 2~3번 반복하면 짠맛이 많이 빠집니다.
미역줄기를 손가락으로 살짝 짜보았을 때 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 손질 완료입니다.
물기를 꼭 짜고 너무 길다면 가위나 칼로 한입 크기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미역의 고유한 맛이 사라질 수 있어 총 담금 시간은 20분 내외로 마무리하는 게 좋습니다.
손질한 미역줄기는 물기를 꼭 짜고 팬에 참기름을 두른 후 중불에서 볶아줍니다.
다진 마늘을 함께 넣어 비린내를 잡아주고 은은한 향을 끌어올려줍니다.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설탕과 다시다 그리고 소금 등을 넣어 간을 합니다.
채 썬 양파와 당근을 추가로 넣고 함께 볶습니다.
불을 끄기 직전에 통깨를 뿌려 고소한 맛을 더해줍니다.
포인트 팁 : 미역줄기는 과도하게 익히면 질겨지고 물컹해지기 쉬우므로 볶는 시간은 5분 이내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보통의 반찬보다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미역줄기볶음은 조용히 우리 건강을 챙겨주는 똑똑한 메뉴입니다.
특히 칼슘이나 요오드 보충이 필요한 분들
저염식 혹은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 중인 분들
그리고 아이들 성장기 간식 반찬으로도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냉장고에서 3~4일간 보관도 가능하니 바쁜 아침 도시락 반찬으로도 제격입니다.
오늘 저녁, 정갈한 밥상 위에 미역줄기볶음 한 그릇 올려보세요.
바다의 건강함이 그대로 담긴 따뜻한 밑반찬으로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