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위에서 보기 힘들지만 접시꽃은 골목 여기저기 대문옆 화단에서 많이 보게 되는 식물입니다.
1986년 도종환시인의 '접시꽃 당신'으로 지고지순 애절한 사랑의 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접시꽃이 처음 문헌에 나온 것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책에서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집앞과 골목길에 함께 했던 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 차 1. 생태와 꽃말 2. 약용 효능 3. 꽃차 만들기 |
접시꽃의 생태와 꽃말
여름철 시골 담장이나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년생 식물로 줄기가 곧게 뻗어 2m 가까이 자랍니다.
연분홍, 붉은색,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워
한 무리가 모여있어도 알록달록 화사합니다.
꽃이 줄기 위쪽으로 차례차례 피어 올라 여름 내내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옛날에는 집 울타리를 장식하는 화초로 많이 심었습니다.
꽃말은 꽃 색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대개 사랑, 순수, 풍요 등입니다.
같은 사랑이어도 노랑은 영원한 사랑, 붉은 꽃은 열렬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꽃이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드는 특성이 있어 덧없음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매일 새로운 꽃이 피어나는 생명력 때문에 건강과 희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접시꽃과 접시꽃 뿌리의 약용 효능
관상용으로만 쓰이지 않고 전통적으로 약용 식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꽃잎
차로 우려내면 열을 내리고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염증을 완화하고 세포 손상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용제로 사용할 경우 피부의 염증을 개선한다고 합니다.
뿌리
한방에서 접시근, 촉규근이라 부르며 약재로 활용됩니다.
예로부터 소염·진통 효과가 있어 기침, 가래,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 건강에 효과가 있어 월경불순이나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이뇨작용을 도와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문제, 혈액순환과 월경에 관련된 효과가 좋아서 유독 여성에게 꼭 필요한 한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꽃차 만들기
접시꽃은 아름다운 색감과 은은한 향을 살려 꽃차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꽃차를 속에 넣어 묶어 만든 접시꽃 낭차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마시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특별한 차입니다.
재료
유기농이나 깨끗한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접시꽃
연분홍, 진홍, 보라색 등 색상이 다양하며,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살리기 위해 신선한 상태에서 손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화차, 장미꽃차 등 본인이 좋아하고 맛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꽃차들
한지 실 또는 면실
덖음용 팬 or 찜기
만드는 과정
1. 세척과 손질
신선한 재료를 깨끗이 씻은 뒤 꽃술을 제거합니다.
꽃술은 쓴맛을 내므로 반드시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속재료 넣기와 묶기
꽃술이 있던 자리에 국화, 장미, 매화 같은 꽃차를 넣고 꽃잎을 감싸듯 접은 뒤
한지 실이나 면사로 살짝 묶어 캔디 모양을 만듭니다.
3. 덖기와 건조
준비한 재료는 약한 불에서 천천히 덖거나 찜기에서 먼저 살짝 찐 후 팬에 덖으면 색과 향이 안정됩니다.
완전히 식힌 뒤 습기 없는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세요.
4. 음용하기
마실 때는 뜨거운 물에 넣어 은은한 빛과 향이 퍼지는 모습을 감상하며 즐기면 좋습니다.
손님 접대용이나 선물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접시꽃은 예쁜 외형뿐 아니라 꽃과 뿌리 모두 건강에 이로운 효능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사랑받아온 식물입니다.
특히 여성 건강에 좋은 효능이 가득해서 평상시에 조금씩 즐긴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접 만든 접시꽃 낭차는 전통적인 지혜와 아름다움을 담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나를 위해 낭차가 물안에서 화사하게 피는 아름다움과 건강은 모두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