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입맛을 잃은 날 입안에 달콤한 여운을 남겨주던 음식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
제게는 그게 바로 황도 복숭아 통조림이었습니다.
열이 나서 힘들어도 냉장고에서 꺼낸 달달한 통조림 황도 한 조각에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달콤한 설탕 시럽과 노랑 황도의 식감이 아직도 혀끝에 감도는 듯합니다.
사실 저는 딱딱한 복숭아를 훨씬 더 좋아하는 편인데요
집에서 만드는 병조림만큼은 딱딱한 품종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제철 과일의 단맛을 그대로 담고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는 병조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목 차 1. 복숭아 건강 효능 2. 다양한 품종 3. 홈메이드 병조림 만들기 |
건강 효능,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과일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여름철 수분 보충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과일입니다.
비타민 C & 베타카로틴
풍부한 비타민 C는 피부를 맑아 보이게 하는데 좋은 영향을 줍니다.
면역 기능을 강화해 주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은 세포 노화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 & 펙틴
장에 좋은 식이섬유와 천연 펙틴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칼륨 & 마그네슘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 기능 유지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저칼로리 & 고수분
칼로리가 낮고 수분 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부담 없는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추천됩니다.
어떤 품종을 병조림에 써야 더 맛있을까?
크게 백도, 황도, 천도, 신비복숭아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병조림을 만들 때는 과육의 질감과 단맛의 정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황도
통조림으로 가장 친숙한 품종입니다.
과육이 단단하면서도 익으면 부드럽고 노란색 과즙이 달콤하게 퍼집니다.
병조림 후에도 색이 예쁘고 감칠맛이 좋아 가장 많이 쓰입니다.
백도
과즙이 풍부하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며 식감이 물러 부드러운 병조림을 원할 때 적합합니다.
천도
껍질째 먹을 수 있을 만큼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하여 병조림 시 형태를 유지하기 좋습니다.
신비복숭아
천도처럼 매끈한 겉모습에 백도의 향긋함이 더해져 독특한 식감을 원할 때 유용합니다.
요즘은 유럽에서 유명한 납작 복숭아도 생산되어 많이 먹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싸서 병조림을 하기는 아까울 것 같습니다.
병조림을 만들 땐 딱딱한 복숭아일수록 형태 유지가 잘 되고 무른 복숭아는 식감이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선택은 취향에 따라 결정하고 다양한 품종을 섞어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복숭아 병조림 만들기
재료
복숭아 (딱딱한 것이 좋음)
알룰로스 or 스테비아 or 설탕
물
취향에 따라 바닐라빈, 레몬즙 등으로 풍미 더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
1. 손질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기고 씨를 중심으로 반을 가르고 먹기 좋게 자릅니다.
2. 시럽 만들기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 후 설탕이나 알룰로스를 넣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스테비아를 쓸 경우 단맛이 강하니 소량으로 시작하세요.
3. 복숭아 익히기
시럽이 끓는 상태에서 복숭아를 넣고 1~2분 정도 끓입니다.
과육이 반투명해지면 불을 끄고 바로 병에 담습니다.
4. 병에 담기 & 밀봉
병은 끓는 물로 소독한 후 완전히 건조합니다.
소독한 병에 복숭아를 차곡차곡 넣고 뜨거운 시럽을 부어 빈틈없이 채운 후 뚜껑을 닫고 병을 거꾸로 뒤집어 둡니다.
실온에서 완전히 식힌 뒤 냉장보관하면 2~3주 이상 보관 가능합니다.
집에서 만들면 설탕 섭취를 줄이고 싶은 경우 알룰로스나 스테비아로 대체 가능합니다.
오래 보관이 힘든 복숭아를 제철에 만들어 음식물 낭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추억의 음식 복숭아 통조림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만들고 먹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