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6월이 되면 집집마다 매실로 청과 장아찌를 담는 시기입니다.
연둣빛의 푸릇푸릇 매실이 수확되는 시기에 맞추어서 각 집마다 분주해집니다.
매실을 깨끗이 씻고 말려서 유리병에 설탕과 함께 차곡차곡 담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6월의 건강함을 1년 내내 즐기는 것입니다.
오늘은 매실장아찌 만드는 법과 이를 이용해서 고추장 무침을 만드는 레시피를 알아보겠습니다.
매실이 선사하는 건강의 힘
매실(Prunus mume)은 새콤한 맛만큼이나 강력한 건강 효능을 자랑합니다.
구연산과 유기산
주성분인 구연산과 유기산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이 성분은 피로를 줄이는 작용도 합니다.
특히 구연산은 젖산을 분해해 근육 피로를 해소하는 한편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좋게 하는 것에도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B군과 C, 폴리페놀
비타민 B군과 C, 폴리페놀은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이 성분은 피부 탄력과 노화 예방에 기여합니다.
피크린산
항균성분인 피크린산은 식중독균을 억제해 여름철 위생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륨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관리와 혈관 건강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단순히 맛있는 과일을 넘어서 소화기와 면역, 피부, 혈관 모두를 돕는 만능 건강식품입니다.
매실장아찌 만들기
장아찌는 6월 초 매실이 단단할 때 담그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청매실을 사용해야 아린 맛없이 상큼하고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깨끗이 씻은 매실의 꼭지를 제거하고 물기를 완전히 말립니다.
소금에 절이는 방식과 간장·식초·설탕을 섞은 절임물에 담그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유리병에 매실을 넣고 절임물을 부어 밀봉한 후 서늘한 곳에 2~3주 숙성시킵니다.
이후 매실을 건져내어 다시 한번 절임물에 끓여 붓는 과정을 거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만든 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새콤한 풍미를 품고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칠맛이 더해져 묵은 장아찌일수록 고추장 무침에 제격입니다.
매실장아찌 고추장 무침 레시피
장아찌가 너무 짜거나 질렸다면 고추장 무침으로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보세요.
단맛, 짠맛 그리고 매운맛이 어우러져 고기와도 밥과도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재료
매실장아찌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올리고당 또는 물엿(단맛 조절용)
참기름, 통깨 약간
만드는 과정
장아찌는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간을 보고 짠맛이 강하면 물에 잠깐 담갔다가 건져냅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 마늘, 올리고당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썰어둔 장아찌에 양념장을 넣고 부드럽게 버무려줍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몇 방울과 통깨를 뿌려 고소함을 더하면 완성입니다.
이 반찬은 돼지고기와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쫑쫑 다져 비빔밥에 올리면 별다른 양념 없이도 색다르고 개운한 맛을 선사합니다.
장아찌를 다시 활용해 음식물 낭비를 줄이면서
조미료 없이도 단짠단짠 감칠맛 가득한 반찬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적당히 매운맛과 새콤함으로 입맛을 되살려주는 효자 반찬이 될 수 있지만
나트륨이 걱정된다면 물에 담가 간을 뺀 후 무침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입맛 없을 때 고기요리와 곁들일 때 최고의 조합입니다.
매실은 오래전 조상 때부터 애용했던 자연의 보약입니다.
그 매실로 담근 장아찌를 다시 한번 고추장 무침으로 변신시키면
냉장고 속 묵은 재료가 입맛 살리는 반찬으로 되살아납니다.
건강도 챙기고 음식도 아끼는 똑똑한 레시피.
매실장아찌 고추장 무침으로 오늘 저녁 상차림에 포인트를 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