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고동 같은 다슬기는 어려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이 먹었던 식자재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시골 냇가에서 돌을 뒤집으며 잡았던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요리되는지는 모르지만 잡는 재미만으로도 여름철 물놀이가 되었던 특별한 경험.
다슬기는 어린시절 특별한 여름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 차 1. 다슬기란? 2. 건강효능 3. 다슬기 아욱국 만들기 |
다슬기란?
민물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보양 재료인 다슬기는 여름철이면 하천과 계곡 등 깨끗한 물에서 잡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경상도에서는 '고디'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조용한 물가의 자갈밭이나 바위 틈 사이에서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합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서 깨끗한 물속에 돌을 뒤집어 아이들도 손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손질된 냉동 다슬기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 효능
저지방, 고단백 식품
저지방·고단백 식품으로 간 기능 회복과 해독 작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아미노산과 타우린, 철분, 칼슘, 인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체내 노폐물 배출도 도와서 간을 맑게 만들어주는 식품입니다.
클로로필
장 내 유익균을 늘리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면역력 향상, 노화 방지 그리고 장 건강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도움도 줄 수 있어 눈 건강을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유익한 식재료입니다.
풍부한 칼슘
아미노산과 함께 뼈의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나 나이든 사람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혈압 안정화, 해독 작용까지 겸하는 자연식품으로 즙으로 먹을 정도로 선호되고 있습니다.
다만 민물에서 살아 기생충의 위험이 있으므로 생식은 절대 금물입니다.
고소하고 시원한 제철 국물요리, 다슬기 아욱국 만들기
재료
잎과 줄기 포함한 아욱 1줌
냉동 다슬기 (껍질 제거된 손질된 상태)
건새우 한 줌
된장 1.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1/2대
물 약 5컵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 청양고추 소량 추가 가능합니다.
만드는 과정
1. 아욱 손질
아욱은 질긴 밑동을 자르고 소금을 뿌려 박박 문질러 씻어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풋내를 제거하고 질긴 식감을 부드럽게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찬물에 2~3회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합니다.
2. 건새우 볶기 및 갈기
마른 팬에 건새우를 살짝 볶아 비린 맛을 날린 뒤 믹서기로 곱게 갈아줍니다.
국물의 감칠맛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핵심 재료입니다.
3. 된장 국물 만들기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풀어 끓입니다.
된장이 고루 풀어지면 준비한 아욱과 갈아 놓은 건새우를 함께 넣고 중불에서 끓입니다.
4. 다슬기와 양념 넣기
국물이 끓고 아욱이 익기 시작하면 손질된 냉동 다슬기, 다진 마늘, 썰어놓은 대파를 차례대로 넣습니다.
칼칼한 맛을 원하신다면 청양고추를 약간 추가하셔도 좋아요.
아욱이 부드럽게 익고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불을 끄고,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를 약간 더해 고소함을 더해주세요. 짭조름하고 깊은 된장 국물 속에 다슬기의 시원한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 건강 국이 완성됩니다.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슬기 아욱국 한 그릇으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맛이 깊게 우러나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제철 맞은 아욱과 영양 가득한 다슬기가 어우러진 이 보양식은 여름 덥고 입맛이 없을 때 특히 제격입니다.
가족과 함께 집접 잡아보는 체험까지 해보신다면 더 특별한 한 끼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