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식탁에 올라오는 식재료도 새로워집니다.
대나무에서 돋아나는 연한 순인 죽순은 특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예전에는 고급 요리에만 사용되는 비싼 식자재였지만 지금은 집에서도 요리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손질과 삶는 과정이 낯설어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채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죽순의 손질과 데치는 법, 건강상 이점과 주의할 점, 그리고 맛있게 저장해 두고 먹을 수 있는 장아찌 만드는 법까지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목 차 1. 건강 효능 2. 섭취시 주의할 점 3. 손질방법 4. 장아찌 만드는 방법 |
죽순의 건강 효능
장 건강 개선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장 운동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평소 아침에 화장실 가기가 어렵거나 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트륨 배출 효과
칼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 과잉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좋습니다.
이런 성분으로 고혈압이나 부종이 걱정되는 분들이 식단에 활용하기 좋은 식자재입니다.
김치 등의 섭취가 많은 한국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 조절에 유리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좋습니다.
식사량 조절이나 칼로리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도 요리해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
페놀화합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섭취 시 주의할 점
장점이 많은 채소이긴 하지만 특정 성분으로 인해 먹기 전에 꼭 전처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요소를 알아보겠습니다.
옥살산 성분 주의
옥살산(수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하게 먹게 되면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반드시 섭취량에 주의해야 하며
조리 전 충분히 삶고 물에 우려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생식 금지
생으로 먹을 경우 아린 맛뿐만 아니라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열한 후 먹어야 하는 채소입니다.
손질과 삶는 방법
수확 후 제대로 손질해 조리하지 않으면 독특한 떫은맛이 강하게 남아 요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 아린 맛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요리 전체의 맛을 해칠 수 있고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손질법만 익힌다면 요리의 품격을 높여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채소입니다.
먼저 생죽순의 겉껍질을 벗기고 밑동의 질긴 부분은 칼로 도려냅니다.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깨끗하게 씻은 죽순을 넣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삶아줍니다.
이때 물이 충분히 끓어오른 상태에서 넣어야 아린 맛이 잘 빠지며 식감도 유지됩니다.
✔ 물대신 쌀뜨물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삶는 시간은 죽순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끓는 도중에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약간 저항이 있으면서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삶은 후에는 찬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두고 중간에 물을 한두 번 정도 갈아주면 아린 맛이 잘 빠집니다.
손질이 끝난 죽순은 용도에 맞게 썰어 요리하면 됩니다.
손질 후 금방 먹을 분량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용도에 맞게 잘라서 냉동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장아찌를 만들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됩니다.
죽순 장아찌 레시피
재료
데친 죽순
홍고추 또는 청양고추(선택 사항)
간장 1컵, 식초 1컵, 물 1컵, 설탕 1/2컵
깨끗이 소독한 유리병
만드는 방법
1. 양념이 골고루 밸 수 있도록 적당한 두께로 썰어 준비합니다.
2. 고추는 풍미와 색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콤한 맛을 원할 경우 청양고추를 색감을 더하고 싶으면 홍고추를 얇게 썰어 함께 준비합니다.
3. 냄비에 간장, 식초, 설탕, 물을 넣고 끓입니다.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1~2분 더 끓인 뒤 불을 끄고 식혀줍니다.
열기가 식기 전에 죽순에 부으면 식감이 물러지니 주의하세요.
4. 소독된 유리 용기에 썰어놓은 죽순과 고추를 차곡차곡 담고 식힌 양념장을 부어줍니다.
내용물이 완전히 잠기도록 양념을 붓고 뚜껑을 닫아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 보관합니다.
보통 2~3일 정도 지나면 맛이 들기 시작하고 일주일 이상되면 완전히 숙성됩니다.
짧은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죽순은 요리에 품격을 더해주는 야채입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제철에 손질해서 보관하면 일 년 내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