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인지, 머위의 쌉쌀한 맛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른 입맛이라 여겨졌던 그 씁쓸함이 어느새 입안을 맴돌며 그리워지는 맛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입맛이 변해버렸나 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연한 머위를 발견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머위의 건강효능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 그리로 맛있는 나물 레시피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목 차 1. 건강 효능 2. 장기간 보관방법 3. 머위나물 만들기 |
머위가 우리 몸에 주는 건강 효능
특유의 풍미 외에도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어 식재료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간기능 보호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체내 해독을 담당하는 간 기능을 보호해 줍니다.
일상 속에서 접하게 되는 미세먼지,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손상받는 간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염증 완화 및 면역력 강화
우리 조상 때부터 기침, 기관지염 치료에 사용되었던 민간요법 약재였습니다.
조상의 지혜는 폴리페놀과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다는 사실로 증명되었습니다.
면역세포 활동을 촉진하면서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소화기 건강 및 이뇨 작용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좋게 합니다.
부종 완화 및 체내 수분 순환에 긍정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항산화 및 노화방지
함유된 클로로겐산과 루테올린 등의 항산화 물질은 몸속 세포의 산화를 막고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에도 효과적입니다.
피부 노화 예방과 혈관 탄력 유지 등 신체 전반에 노화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 방법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로 제철인 봄에 손질해서 적절히 보관해 두면 언제든 손쉽게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데쳐서 올바른 방법으로 냉동해 두면 맛과 영양을 거의 그대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선별 및 세척
연하고 부드러운 머위를 골라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손집합니다.
껍질처럼 보이는 바깥층의 섬유질을 손으로 벗기거나 칼로 살짝 긁어내어 준비합니다.
데치기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팔팔 끓인 뒤 머위를 넣고 1분 내외로 살짝 데칩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무르고 색이 탁해질 수 있으니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물 헹굼과 물기 제거
데친 후 찬물에 바로 담가 식히고 체에 밭쳐 물기를 가볍게 눌러 짜줍니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냉동할 때 신선함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소분 및 냉동
먹기 좋은 분량으로 나누어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보관합니다.
가능하면 평평하게 눌러 납작하게 보관하면 해동도 빠르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냉동을 했다고 해도 2~3개월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머위나물 만들기
재료
데친 머위 한 줌
된장 1큰술
고추장 0.5큰술
다진 마늘 0.5작은술
매실액 1큰술
쪽파 다진 것 1큰술
참기름 또는 들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기호에 따라 간장이나 설탕 소량 추가 가능합니다.
만드는 방법
냉동실에서 꺼낸 머위의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큰 볼에 담습니다.
된장, 고추장, 마늘, 매실액, 참기름, 깨소금, 쪽파를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념장에 넣고 손끝으로 살살 무칩니다.
너무 세게 무치면 질감이 무르기 쉬우므로 부드럽게 섞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기호에 따라 간장을 살짝 추가해 감칠맛을 더하거나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조절해도 좋습니다.
그릇에 담고 깨소금을 한 번 더 뿌리면 완성입니다.
따뜻한 밥 위에 살짝 올려 먹어도 다른 반찬과 함께 먹어도 입안 가득 쌉쌀한 향은 매력적입니다.
한입 먹었을 때 느껴지는 약간의 떫은맛, 그 풍미를 알고 나면 이제 그 쌉싸름함을 기다리게 됩니다.
제철에 많이 사서 냉동실에 귀하게 보관 중인 머위를 꺼내 더운 여름 입맛을 돋워도 좋을 것입니다.
건강에도 이롭고 조리도 간단하니 나만의 식탁에 어른의 맛 한 접시를 더해보세요.